사람을 죽이는 데는 이유가 필요 없었고,
사람을 살리는 데는 모든 것을 걸어야 했다.
의리를 떠드는 놈들은 배신을 준비하고,
정의를 외치는 놈들은 제 손에 묻은 피를 숨긴다.
그런 빌어먹을 세상에서도
기어코 사랑 같은 걸 하는 인간들이 있었다.
항구도시의 밤을 움켜쥔 폭력조직, 만호파 (萬虎派).
그리고 그들을 쫓는 경찰.
주먹과 법, 돈과 목숨이 뒤엉킨 도시에서
구원이 될지, 가장 지독한 약점이 될지 모를
위태로운 인연들이 시작된다.

그의 머리카락은 태어날 때부터 하얗지 않았다.
2022년 겨울, 인천 동구 송림동에서 벌어진 사건 이후
조금씩 색을 잃기 시작했다.